전기순의 <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 지은이는 지난 백 년 동안의 스페인 문학에서 핵심적인 작품들과 작가들을 선택한 다음, 자신이 생각하는 형태로 글을 만들어보고 싶어 이 책을 기획했다. 본인이 좋아하고, 자주 강의에 써 먹었으며, 또 재미있고(가장 어려운 판단이다), 여러 번 읽을 만한 토픽을 골라 자신의 편견이 충분히 담긴 글을 쓰고 싶었다고.
스페인 현대문학을 일반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탄생한 <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 지난 100년 동안 스페인과 유럽을 관통하며 독자들의 애정과 증오의 대상이었던 작가들, 언어와 감각에 소음을 일으켰던 시인들, 단순한 이야기를 어렵게 비틀려했던 소설가들, 영화를 시로 착각한 감독… 그들을 향한 아홉 가지 에세이를 담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이 글은 스페인 현대문학을 일반 독자에게 소개하려는 것이다. 지난 백 년 동안의 스페인 문학에서 핵심적인 작품들과 작가들을 선택한 다음, 내가 생각하는 형태로 글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고, 자주 강의에 써먹었으며, 또한 재미있고(가장 어려운 판단이다), 여러 번 읽을 만한 토픽을 골라 내 편견이 충분히 담긴 글을 쓰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편견은 줄어들고 객관으로 나간 느낌이 든다.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전반부 시인으로는 안또니오 마차도, 후안 라몬 히메네스,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를 다루었다. 이 선택은 보편적이고 필연적이기도 하다. 마차도는 평범한 단어들로 까스띠야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낸 시인이고, 히메네스는 순수하고 투명한 언어에 집착했다. 로르까는? 로르까는 이질적인 것들이 뒤섞여있어서 쉽게 묘사할 수가 없다. 성적이고 몽환적이며, 미숙하고 유아적이며, 거칠고 매력적이며, 전통적이며 실험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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