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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 H.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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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수사학과 시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하는 두 가지 테크네인 시에 관한 ‘시학’과 이에 상응하는 수사학의 기술, 즉 ‘수사학’을 번역한 책이다. 이 두 분야는 특히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신수사학과 문학 이론의 부흥기를 맞이하면서 국내외에서 학문적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매우 풍부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소위 ‘수사학의 수사학’ 또는 ‘학문의 학문’으로 불리며 여러 영역에서 특별한 성찰과 견해를 만들어 낸 『수사학』과 서양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체계적인 문학 규율로서 잉태되었고 20세기 문학 창작 이론의 부흥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텍스트인 『시학』. 이 두 개론서를 합본하면서 한국외대 이종오 교수는 원문에 담겨 있는 문장들의 낯설고 불규칙적인 문장 틀(원인과 결과 절에서의 접속사 반복), 문법적 도구 없이 짧게 압축된 형태의 문장 구성, 개념과 용어(시, 이야기, 플롯, 스토리, 재인 등), 서술의 일관성 부재로 인한 의미 파악의 어려움 등 우리말로 옮기는 데 어려운 요인들을 가능한 한 윤색하지 않았다. 역자는 몇 번 찬찬히 읽기를 권유한다. 그 과정이 오히려 이 책이 주는 서술의 전체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어 더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서문

수사학은 웅변술(말잘하기기술), 변론술(설득의기술)이다. 사실 모든 수사학은 플라톤의 것을 제외한다면 다 분히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곧 시학과 수사학에 관한 학문적 논의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으로 남겨진, 웅변술에 관한 두 개의 작품이 있다. 그중 하나는 머리말에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에『알렉산드르에게 보내는 수사학』로 명명된다. 이 작품은 도처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을 재현하고 있으나 등장하는 언어의 특징을 살펴보면 당시의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다. 또 다른 하나의 독창적인 작품은『수사학』으로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보다 앞선 웅변가들과 대립하고, 심지어는 스승인 플라톤과도 결별한 이유들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모든 주제에 담겨진 설득의 정도를 추출해내는 기술’ 혹은 ‘설득하기에 적당한 것을 사변적으로 발견하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사학은 확인과 반박의 기법인 일종의 테크네(techne)다. 말하자면 그 발상의 근원이 창조된 대상이 아니라 창조 행위자에게 있는, 그러한 발상들 중의 하나를 생산해내는 수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간 정신의 창조적 행위에는 수많은 테크네가 존재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스승인 플라톤뿐만 아니라 당시의 ‘기술자들(코락스, 칼리프, 테오도르의 사람들)’이 맹신했던, 관례적이고 관습적인 ‘하나의 테크네’를 무시했고 경멸했다.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테크네라는 플라톤의 철학적 어휘를 자유롭게 변용·수용했고 테크네를 창조된 대상이 아니라, 창조적 동인으로 간주해 자신만의 고유한 설득 방식을 구축한다. 그에 따르면 테크네는 창조하는 정신의 ‘기능’ 또는 ‘능력’이며, 이러한 기능을 인간 활동의 양식에 제시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하는 두 가지 테크네는 시에 관한 ‘시학’과 이에 상응하는 수사학의 기술, 즉 ‘수사학’이다. 담론의 현상과 관련해 그는 두 개의 논문「작시술 (techne poietike)」과「수사술(techne rhetorike)」을 썼다.「작시술」은 상상적 환기의 기법을 다루는 저서로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나아가는 작품의 진행을 규칙화하려 한 것이라면,「수사술」은 일상적인 대화술과 공개 석상에서의 담론을 다루는 것으로 사유에서 사유로 나아가는 담론의 진행을 규칙화하려 한 것이다. 이 두 논문은 후일 인간 행위의 재현과 논증을 통한 설득, 즉 ‘시학’과 ‘수사학’이라는 이름으로 정리된다. 시학과 수사학에 관련된 이러한 개념의 구분은 글쓰기의 총체적인 행위인 문학의 기원에 관한 의문점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약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의한『수사학』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전체는 매우 분명한 통일성을 갖고 있다.『수사학』 1, 2권은 ‘내용과 형식’ 중 내용에 할애되어 있으며,『수사학』 3권은 주로 형식을 다루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보면 이성적 사유를 다루는 제1권은 메시지의 발화자(et hos), 즉 변론가와 관련해 주로 담론의 공인된 세 장르(토론적, 제시적, 사법적 장르)에 있어서 논증의 사고 과정을 제시한다. 감정들에 관한 이론을 제공하는 제2권은 메시지의 수신자(pat hos)인 대중과 관련시켜 정념을 고려하는 논증의 사고 과정을 다룬다. 끝으로 주로 문체와 관련된 제3권은 메시지(logos) 그 자체와 관련해 ‘말의 결(lexis)’ 또는 ‘글 장식(elocutio, 표현법)’(문체)에 대해서 언급하고, 아울러 ‘말의 순서(taxis)’ 혹은 ‘말의 배열(dispositio)’(담론)을 구성하는 부분들의 순서를 담고 있다. 이로써 내용과 형식 면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테크네’는 완성되었고, 그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의 실천적 효율성’이라는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수사학은 담론의 실제적인 면을 분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작가(또는 웅변가)가 관념을 구체화하는 방식, 즉 사고, 미적 구성, 표현법, 문체적 특징 등을 체계화하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 그의『수사학』은 적어도 고대 수사학의 기본 적인 뼈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뼈대에 살을 붙이고 정리 및 평가를 덧붙인 것이 이후의 수사학자들의 저서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이어 아리스토텔레스는 시(詩), 즉 오늘날의 그리스 비극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규명한다. 그의『시학』은 문학의 창작 원리, 희곡과 연극의 원리, 신고전주의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시학과 관련하여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매우 높은 문학 이론이자 서사 이론이다. 이때 시학은 제작 또는 구상(poiesis, poien)의 개념을 나타내며, 삶 속에서 실천하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즉 시를 짓는 모든 창조와 제작의 모든 종류를 모방(mimesis)이라고 한다. 그는『시학』에서 비극과 서사시에 이어 희극도 중요한 장르로 구분해 다뤘지만 희극 부분은 유실되어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사후 200년이 지나서야 발굴된『시학』은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에서 5장까지는 시에 관한 주요 용어와 핵심 개념을 소개하고 있고, 6장에서 22장까지는 비극론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을, 23장에서 26장까지는 서사시와 비극의 대립 관계를 다루면서 비극의 실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시학(詩學)을 시, 문학적 장르, 비문학적 작품 양식에서 파생된 형용사 ‘시적(詩的)’이라는 의미로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시학적 예술’은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시적인 작품이 아니라, 시를 쓰고 짓는 방법을 묘사하는 작품을 의미하게 된다. ‘지어낸’ 스토리가 전혀 없는 서정시는 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그가 ‘진정한’ 시라고 부르는 것에는 스토리를 구성하는 서사시, 비극, 희극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동시대의 사람들이 시의 기준을 운율에 두었던 것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기준을 모방에 두었다. 시(비극)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그의 모방은 다른 예술(품)을 그대로 베끼는 플라톤의 순 모방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 들고 배워 나가 는 인간 행위의 재현(representation)을 뜻하는 창조적 모방이다. 또한 그는 카타르시스 (정화설, 淨化說)에 대한 생리학적 이론과 동정심 또는 두려움 같은 정념들의 정화와 병원성 체액의 정화를 동일시하 는 생리학적 이론을 통해 ‘시=모방’이라는 플라톤적 개념에 충실하면서도 비극을 비롯한 모든 다른 장르들, 즉 서사시, 풍자극, 희극 등을 도덕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는『 시학』에서 비극은 감정적 정화의 도구가 아니라, 이성적 깨달음을 얻는 방법임에 주목한다. 그 후 분류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시학과 수사학은 윤리학과 정치학으로부터 분리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 제작 개념을 전개해 수사학과 시학을 핵심의 학문으로 끌어들였다. 이 두 분야는 특히 20세기에 접어들어 신수사학과 문학이론의 부흥기를 맞이하면서 국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학문적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그의『수사학』과『시학』은 작금에 이르러 비로소 언어학 또는 문학에서 본격적인 연구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수사학이 신수사학을 거치며 급속히 의미가 축소된 채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근현대 수사학 체계에서 ‘논증’ 이론에 관한 성찰의 기본서 역할을 담당하는 텍스트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수사학』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수사학』은 매우 풍부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소위 ‘수사학의 수사학’ 또는 ‘학문의 학문’으로 불리며 여러 영역에서 특별한 성찰과 견해들을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수사학』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읽혀 왔고, 지금도 꾸준히 읽혀지고 있으며, 많은 학자와 이론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중세까지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시학』은 서양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체계적인 문학 규율로서 잉태되었고 20세기 문학 창작 이론의 부흥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텍스트다.『시학』은 비극을 가장 잘 쓰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목적을 지닌 텍스트로서 고대 작가들의 적극적인 경쟁 속에서 구축된 문학서이자, 현대 작가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지침서다.
여기서 소개하는『수사학과 시학』은 불가사의한 두 개론서『수사학』과『시학』을 합본한 책으로 여러 차례 수정과 윤문을 거쳐 가능한 한 교양 수준의 입문자들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 안에 담겨 있는 내용보다도, 원문에 담겨 있는 문장들의 낯설고 불규칙한 문장 틀(원인과 결과 절에서의 접속사 반복), 문법적 도구 없이 짧게 압축된 형태의 문장 구성, 개념과 용어(시, 이야기, 플롯, 스토리, 재인 등), 서술의 일관성 부재로 인한 의미 파악의 어려움 등은 우리말로 옮기는 데 어려운 요인들이었으나 그래도 가능한 한 윤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탓으로 몇 번쯤 찬찬히 읽으면 이 책이 주는 서술의 전체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수사학과 시학』은 지난 2000년 이상 지배해 온 소통 문화의 규범에 관한 수사학 논의뿐만 아니라, 미메시스, 카타르시스, 급반전과 재인이라는 스토리 이론, 비극 및 서사시 일반 등과 같은 인류의 서사 구조에 관한 시학 논의에도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이 많은 일반 독자에게 읽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덧붙여 밝히는 것은 우리말로는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표현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독자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따뜻한 질정(叱正)을 바란다.

목차

서문 – 5

[수사학 I] – 15
1장. 수사학의 새로운 개념 – 17
2장. 수사학의 정의 – 25
3장. 웅변술의 장르 – 36
4장. 토론적 장르 – 41
5장. 행복 – 46
6장. 선 – 54
7장. 선과 유용한 것 – 60
8장. 정치체제 – 71
9장. 제시적 장르 – 74
10장. 사법적 장르 – 85
11장. 쾌락 – 92
12장. 행위자와 피행위자의 아비투스 – 100
13장. 유죄성의 평가 – 107
14장. 위법 행위에 관련된 중대성 – 113
15장. 기술외적 증거 – 116

[수사학 II] – 127
1장. 어떻게 청자의 정신에 영향을 줄 것인가 – 129
2장. 분노 – 133
3장. 평온함 – 141
4장. 우정과 증오 – 146
5장. 두려움과 신뢰 – 153
6장. 수치심과 경솔함 – 160
7장. 호의 – 167
8장. 연민 – 170
9장. 분개 – 175
10장. 시기심 – 181
11장. 경쟁심과 멸시 – 185
12장. 세대 : 청년 – 188
13장. 노년 – 191
14장. 중년 – 195
15장. 귀족신분 – 197
16장. 부유함 – 199
17장. 권력과 기회 – 201
18장. 세 장르의 담론에 해당하는 일반 공론 – 203
19장. 세 웅변 장르에서의 일반 공론 – 206
20장. 모든 장르들에 공통된 증거와 예증 – 211
21장. 잠언 – 216
22장. 생략삼단논법 – 222
23장. 생략삼단논법의 공론들 – 228
24장. 표면적 생략삼단논법의 공론들 – 244
25장. 논박 – 251
26장. 피해야 할 오류 – 256

[수사학 III] – 259
1장. 수사학 3권의 주제 – 261
2장. 문체의 자질 – 266
3장. 문체의 결핍 – 274
4장. 비교(법) – 278
5장. 정확성 – 281
6장. 과장된 말투 – 285
7장. 적절한 표현 – 288
8장. 리듬 – 292
9장. 문장의 구성 – 295
10장. 올바른 표현 – 301
11장. 회화적 문체와 올바른 표현 – 306
12장. 여러 장르들의 문체들 – 315
13장. 담론의 부분 – 320
14장. 서론(부) – 322
15장. 고소 – 330
16장. 서술(부) – 334
17장. 확증, 증거 – 341
18장. 질문과 대답, 그리고 재담들 – 348
19장. 결론(부) – 352

[시학] – 355
1장. 모방으로 이루어진 시 – 357
2장. 모방 대상에 따른 여러 종류의 시 – 360
3장. 모방 방식에 따른 여러 종류의 시 – 362
4장. 시의 형성 과정 – 364
5장. 희극의 정의 – 368
6장. 비극의 정의 – 370
7장. 행동의 크기 – 374
8장. 행동의 일치 – 376
9장. 시와 역사의 비교 – 378
10장. 단순 행동과 복합 행동 – 381
11장. 복합 행동의 요소 – 382
12장. 비극의 구분 – 385
13장. 인간에 대한 스토리의 특성 – 387
14장. 스토리에서의 비장한 사건 – 391
15장. 비극에서의 품행 – 395
16장. 재인(再認)의 네 가지 형식 – 398
17장. 비극을 구성하는 주제에 관한 혜안(慧眼) – 402
18장. 비극에서의 사태의 급변과 결말 – 405
19장. 비극에서의 사상과 표현 – 408
20장. 표현의 문법적 요소 – 410
21장. 명사의 종류와 형식 – 414
22장. 주해(註解), 은유, 시적 표현의 사용 – 418
23장. 서사시의 구성 – 422
24장. 비극과 서사시의 비교 – 424
25장. 시적 문체에서 제기된 반론과 해결(책) – 429
26장. 서사시의 구성은 비극의 구성보다 우월한가? – 436

저자 정보

  •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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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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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 해당 정보가 없습니다.
  • 이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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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
    • 학력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 1대학에서 박사 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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