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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신발

  • 푸른생각
출판
30.90
MB

소장

12,000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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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김종호는 여섯 번째 시집 『잃어버린 신발』에서 수직적 소통을 갈망하고 있다. 수직적 소통을 갈망한다는 것은 천상계와 지상계의 괴리를 그만큼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겠다. 천상계의 별이 나침반인 양 제시된다든가, 구름 너머에서 빛을 발하는 면모로 부각되는 까닭은 이로써 빚어졌다. 가령 「북극성」은 “433광년이나 먼 길을 걸어와서/길 잃은 자들의 길”로 자리 잡았으며, 「선택」이 요구되는 매 순간 “내밀한 묵시로 길을” 제시하듯이 별들은 “집으로 가는 하늘에 천만 송이 장미꽃”으로 피어 있다. 의지할 「지팡이」도 없이 시인이 “들개처럼 두리번거리며 들판을 떠돌 때에도” 여전히 “별은 구름 뒤에서 반짝이고” 있었고, 인격을 차지할 때 그 별은 “혼돈의 먹구름 뒤에서/별빛 빛나시는 이”로 호명되기도 한다.(「이대로」)(중략)

지상계에 유배된 존재는 어떻게 천상계의 가치를 끌어안을 수 있을까. 시집 『잃어버린 신발』은 그 방안을 찾아나간 고투의 흔적이다. 김종호가 근거하고 있는 기독교 세계관은 「선(線)」의 “하늘과 땅은 엄연하고/에덴의 약속은 복원”되어야 한다는 구절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하나 하늘의 질서를 무시하는 지상계의 “천년왕국을 꿈꾸는 탐욕은/지상에 선의 계율을 창제”하기에 이르렀다.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천상계로부터 지상계가 괴리되었다는 인식은 이와 같은 세계관에서 말미암고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시편들이라고 하여 이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기억 또한 유토피아 상실이라는 의식으로부터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없는 나무”(「기억 속의 미루나무」), “건너가고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 다리/어느 날 얼싸안고 엉엉 울고 싶은 다리”(「다리」) 등과 같은 표현이 이를 보여준다.

따라서 『잃어버린 신발』 읽기는 우선 지상계에 유배된 시인이 천상계와의 교통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이 되어야 하겠다. 이어서 시 창작이 이러한 작업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정리하고, 끝으로 표제작 「잃어버린 신발」을 중심으로 하여 과거 회상의 시편들을 분석해볼 것이다.

― 홍기돈(문학평론가, 가톨릭대 교수) 작품 해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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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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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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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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